“네 발 달린 것 중에서 책상과 의자 빼고는 다 먹고, 날아다니는 것 중에는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상하이 요리는 장유(醬油)와 설탕을 써서 한층 달콤하고 기름진 맛이 특징이다. 풍부한 식자재와 스토리가 함께하는 상하이의 식탁은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게 요리
어촌 마을이었던 역사를 대변하듯 게 요리는 최고의 별미다. 신선하고 알이 꽉 착 게를 별다른 조리 없이 굽거나 찌기만 해도 푸짐한 상이 된다. 특히 9~10월 가을 제철을 맞는 따쟈세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고급 음식으로, 중국 다른 지방에서 맛 원정을 온다.
#샤오롱바오
중국식 만두로 ‘툭’ 하고 흘러나오는 뜨거운 육수가 매력적이다. 얇은 만두 피에 간 돼지고기를 넣어 대나무 찜통에 넣고 찐다. 원래 샤오롱바오를 제대로 먹으려면 숟가락에 올린 후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찢은 다음, 육수 먼저 흡입해야 한다고.
#훠궈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에서 먹는 방식과 유사하다. 맑은 탕과 매운 마라 탕이 기본으로 채소, 고기, 해산물을 각자 방식대로 살짝 담갔다 먹는다. 상하이의 대표적인 훠궈 맛집은 ‘하이디라오’로 다양한 메뉴 구성과 공연, 서비스 때문에 연중 사람들이 붐빈다.
#홍샤오로우
돼지고기에 진간장과 향신료를 넣고 오랜 시간 찐 요리로 마오쩌둥 전 주석이 즐겨먹었다. 한국에서는 동파육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조리법이 있으며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추나 채소를 더한다. 상하이 스타일은 고기가 좀 더 무르고 ‘단짠단짠’ 맛이 난다.
#요우티아오
중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즐겨 먹는 간편 메뉴이자 주전부리다. 쉽게 설명하면 밀가루 반죽을 높은 온도에 튀긴 빵이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 바 ‘겉빠속촉’의 정석. 주로 두유와 함께 먹는다.
#여우빠오샤Nanjing East Road
새우 요리가 유명한 상하이에서 현지인들이 애정 하는 메뉴. 새우 껍질을 벗겨 기름에 살짝 튀기는데, 이때 풍기는 고소한 향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금방 몰려든다. 반지르르한 색에서 한 번, 풍성한 맛에서 다시 한 번 놀라는 마성의 요리. 새콤한 식초 소스에 찍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