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옛 수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고도답게 진중한 여행을 예상하지만, 사실은 반대다. 묵묵히 새벽을 여는 스님들처럼 한없이 가볍고 맑은 기운을 뿜는 이곳은 ‘내려놓기’를 위한 최적의 장소다.
#푸시 산Mount Phousi
정상까지 체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100미터 높이의 작은 동산이다. 푸시는 현지어로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 오밀조밀한 도심과 일몰 풍경을 감상하고자 많이들 찾는다.
#왕궁박물관Royal Palace Museum
라오스 마지막 왕조가 실제 거주했던 왕궁으로 현재는 역사 박물관으로 쓰인다. 왕가의 다양한 보석과 유물, 생활용품, 그림, 교역품 등을 전시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83미터 높이의 '황금 불상 프라방'이다. 도시 이름이 이 불상에서 유래됐다고.
#왓 씨엥통Wat Xieng Thong
15세기 말 사원으로 라오스 건축 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절대 다수의 국민이 불교를 믿는 국가에서 황금 도시를 뜻하는 씨엥통 사원은 내세를 위한 또 다른 존재로 인식됐다고. 경내는 기도실, 회의장, 복도, 사리탑, 벽화 등으로 구성됐다.
#왓 마이Wat Mai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큰 왕궁 전용 사원으로 이른 아침이면 길게 꼬리를 문 탁발 행렬을 감상할 수 있다.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치장한 사원 벽, 금으로 장식한 문틀 등 다른 사원에 비해 웅장하고 화려하다.
#빡 우 동굴Pak Ou Cave
약 4,000개에 달하는 금동 불상이 있는 절벽 내 동굴로 남우(Nam Ou)강 부근에 위치한다.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복을 기원하는 라오스 현지들이 작은 불상을 동굴 안에 두고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동굴 주변 경치와 때묻지 않은 강 풍경도 인기다.
#꽝시 폭포Kuang Si Waterfall
근교 여행지 중 가장 대중적인 장소로 ‘꽝 시’는 사슴을 뜻한다. 3층 구조의 계단식 폭포로 물에 녹아있는 석회암 성분 때문에 치명적인 비취 색을 띤다. 폭포 주변에는 자연 풀장과 산책로, 나비 마을, 민속촌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위치해 당일치기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