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 VIENTIANE

라오스 젖줄인 메콩강을 끼고 태국과 인접한 비엔티안은 라오스 정치와 경제 중심지이다. 행정과 금융 기능이 밀집된 수도로써 여행지 다운 발랄한 매력은 부족한 편. 그러나 세상사 모든 만물이 그런 것처럼, 비엔티안도 오래 들여다볼수록 귀하고 정겨운 도시다.

‘승리의 탑’이란 뜻의 기념탑으로 라오스 혁명 당시, 헌신한 전사들을 기리고자 설립됐다. 유럽형 아치 스타일의 건축 양식과 라오스 전통 문양이 조각된 거대한 문으로 파리 개선문과 유사하다. 개선문 뒤로 공원과 분수 광장이 이어진다.

1566년 ‘세타틸랏왕’에 의해 세워진 웅장한 불교 사원으로 라오스를 상징하는 존재다. ‘위대한 탑’이라는 뜻이며 탑 안에는 석가모니의 머리카락 사리와 유물이 있다. 국장(國葬)에도 사용되며 국기와 지폐 문양에도 삽입될 정도로 라오스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다.

200여 개에 달하는 불교 관련 조형물과 불상이 들어선 공원으로 시내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50미터가 넘는 대형 불상, 힌두 관련 조형물, 다채로운 불교문화의 흔적 등 종교와 상관없이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다.

여행자들이 이정표로 삼는 랜드마크로 다양한 문화 유적 및 호텔, 레스토랑, 편의 시설이 몰려있다. 특히 분수와 광장을 중심으로 대형 푸드 코너가 위치해 저녁 시간이면 시원한 물줄기 아래 식사를 즐기는 외국인이 많다.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대형 시장. 쇼핑몰보다는 한국의 남대문이나 방콕 소재 마분콩 센터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옷, 신발, 가방, 금, 보석, 액세서리, 기념품까지 소소한 재미는 있으나 꼭 필요하지 않다면 구매는 비추다.

메콩강 근교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크고 작은 몇 개의 시장이 동시에 열린다. 라오스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잠시나마 체험하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노점과 식당, 잡화점이 들어서며 열대 과일과 술안주, 기념품까지 밤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