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CEBU

세부는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과 명소를 보유한 역사 도시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스페인, 미국, 일본까지 서로 다른 문화가 선을 넘지 않고 묘하게 어울린다. 휴양지라 섬과 리조트만 있을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의외로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1521년 세부에 도착한 마젤란과 스페인 탐험가들이 필리핀에서 기독교의 시작을 알리며 만든 십자가. 마젤란이 십자가를 세우는 모습이 그려진 천장 벽화가 인상적으로 근처에 위치한 산토니뇨 성당과 함께 필리핀의 첫 번째 종교적 랜드마크다.

아기 예수 상이 자리한 성당으로 종교 행사 외에도 다양한 국가적 이벤트가 열릴 때 활용한다. 특히 아기 예수 상은 세부의 주아나 여왕이 가톨릭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여 마젤란이 선물했는데, 화재 당시 유일하게 타지 않고 형체가 보존됐다고. 때문에 영적 존재로 추앙 받고 있다.

17세기 말 해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 삼각형 모양의 요새. 이국적인 정원과 박물관이 함께 위치해 현지인들의 산책 장소로 사랑받는다.

세부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이 소요되는 산호섬으로 주변 경치와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고급 리조트가 포진해 있다. 무동력 해양 스포츠와 각종 레저 활동이 가능한 꿈의 무대로 다이버 체류 비중이 높다. 마젤란이 임종한 땅으로도 유명하다.

다이빙 명소인 세부 모얼보얼(Moalboal) 남쪽에 위치한 자연 폭포다. 입구에서 20분 정도 계곡을 올라가면 시원한 폭포수가 떨어진다. 폭포 밑에서 유유자적 뗏목을 타는 이색 경험도 가능하다. 참고로 모얼보얼은 현지어로 거북이의 알이란 뜻이라고.

세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복합 쇼핑몰이다. 푸드 코너, 영화관, 은행, 환전센터 등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관광객이라면 기념품 구매를 위해서라도 꼭 한 번은 들리는 방앗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