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여행 중 맛있는 음식과 다이어트란 사이 나쁜 형제처럼 수시로 치고 박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왕 넉넉한 뱃살과 함께 집에 돌아간다면 몸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은 건강한 먹거리가 어떨까? 산 좋고 물 좋고 바다까지 좋은 발리의 대표 먹거리를 모았다.
#나시 고렝Nasi Goreng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로 한국 볶음밥과 비슷하다. 나시(nasi)는 '쌀', 고렝(goreng)은 '볶음'을 뜻한다. 닭고기·돼지고기·쇠고기 등을 각종 채소와 함께 넣고 특유의 향신료로 양념해 센 불에서 단번에 볶는다.
#미 고렝Mie Goreng
전체적인 조리 방법은 나시 고렝과 유사하며 주재료만 밥에서 면으로 바뀐다. 계란으로 만든 면에 닭고기 또는 쇠고기와 양배추, 샬롯, 양파, 마늘 등의 채소를 넣고 사이 좋게 볶는다. 인도네시아 식 간장인 크찹 마니스(kecap manis)와 매콤한 삼발(sambal) 소스는 당연한 필수품.
#나시 참푸르Nasi Campur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에서 즐겨 먹는 뷔페식 요리다. '참푸르’는 ‘섞인’을 뜻하지만 모든 재료를 한 그릇에 담지는 않는다.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아 비비지 않고 먹는다.
#사테Sate
닭, 양, 염소, 소고기 등을 맛보는 꼬치구이. 잘게 자른 고기를 크찹 마니스나 소금, 고수 등의 향신료로 만든 소스에 재웠다가 꼬치에 끼워 숯불로 천천히 굽는다. 발리 사람들에게 사테는 신에게 바치는 요리다.
#렌당Rendang
다양한 향신료에 고추, 코코넛 밀크를 곁들이는 매운 고기 요리. 쇠고기 또는 양고기로 만든다. 카레와 비슷하지만 국물과 찰기가 덜한 대신 맛은 좀 더 자극적이다. 주로 밥 또는 빵과 함께 먹는다.
#부부르 아얌Bubur Ayam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일품인 인도네시아식 닭죽이다. 이국적인 향신료에 예민한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쌀과 닭고기를 함께 끓이는 한국과 달리 각 재료를 따로따로 조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