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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남쪽에 자리한 에노시마는 많은 이들의 인생 만화 <슬램덩크>의 실제 무대다. 뭔가 ‘덕력’ 충만한 사람들만 찾을 것 같지만 실상은 볼거리 많은 해변 휴양지로 연중 사람들이 몰려든다.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에서 해수욕, 서핑, 온천, 바다기차까지 온갖 즐길 거리를 만끽해보자.

에노시마를 대표하는 신사이자 입구의 빨간 도리아로 유명하다. 바다의 신, 물의 신, 행복 및 보물을 관장하는 신까지 세 여신(자매)을 모시는 세 개의 궁이 섬 안에 흩어져 있는 구조다. 에노시마의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치는 길목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도 판매한다.

지역을 상징하는 존재로 모양 때문에 시-캔들 등대라고도 한다. 2002년 에노덴 개통 100주년을 맞아 2003년 4월 29일 리뉴얼 오픈했다. 해발 101미터의 높이에서 360도로 펼쳐진 도심 경치를 둘러볼 수 있어 최고의 스폿으로 꼽힌다.

에노시마 정상에 위치한 온실 정원. 정원 이름은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때 식물원을 건립한 영국인 무역상 ‘사무엘 코킹’에서 유래했다. 동백나무, 장미꽃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식물을 즐긴다. 겨울에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장식이 더해져 식물원 전체가 반짝인다.

1954년에 개관한 수족관으로 2004년 놀면서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형 수족관>으로 리모델링 했다. 펭귄, 바다표범, 바다거북, 해파리, 돌고래까지 다양한 바다 생물을 관람하고 14개의 전시관 및 공연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한국에 남산이 있다면 에노시마에는 연인의 언덕이 있다. 에노시마 정상 부근에서 안쪽에 위치하며 연인이 함께 ‘용연의 종’을 울리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수 있다고. 종 주변에는 펜스가 쳐있고, 서로의 소망을 담은 ‘자물쇠’가 가득 걸려 있다. 솔로는 굳이 가지 말지어다.

오랜 세월 비람과 파도의 침식으로 생긴 자연 바위 동굴. 현지인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첫 번째 바위 굴과 두 번째 바위 굴이 위치 상으로 떨어져 있으며, 내부에 들어서면 축축하고 습한 공기가 느껴진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으니 관심이 덜하다면 살짝 패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