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먹킷 리스트 KUMAMOTO

구마모토는 청정 자연에서 나온 과일, 채소, 고기, 해산물 등 식자재가 풍부하고 먹자골목 문화 또한 발달해 예로부터 ‘맛있는 고장’이라고 불렸다. 인심 좋은 현지인들이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라멘부터 말고기를 생으로 먹는 이색 요리까지, 입이 즐겁고 싶다면 무조건 구마모토다.

구마모토에서 맛봐야 할 첫 번째 명물. 도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말고기 회(바사시)를 달고 짠 간장, 생강, 생마늘을 곁들여 먹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진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말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오히려 돼지나 소보다 건강식으로 효능이 높다고.

미디엄 레어로 구운 와규 스테이크 조각을 밥 위에 수북이 얹고 온천에서 끓인 달걀을 올린 덮밥이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견딜 수 없는 유혹. 아카규의 육질은 살코기가 많은 동시에 지방도 적당해 씹는 맛이 좋고 감칠맛이 난다.

구수한 향과 쫄깃한 면이 특징은 구가모토 라멘. 국물은 돼지 사골에 닭 뼈 등을 넣어 오랜 시간 우려낸다. 특히 구마모토 라멘은 중간 굵기 면을 사용하고 구운 마늘 칩과 마늘을 튀긴 기름을 같이 넣어 느끼하지 않고 달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얇게 썬 생 고구마 위 팥 앙금을 올린 다음 반죽으로 감싸 솥에 쪄 먹는 일종의 화과자다. ‘이키나리’는 ‘갑자기’라는 구마모토 사투리에서 유래했다고. 다양한 색상의 이키나리 당고가 인기를 얻으면서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히토요시 분지에서 생산된 일본 쌀을 재료로 만든다. 입에 닿는 순간 깔끔하고 넘김 끝에서는 살짝 단맛이 난다. 전통 일본식은 물론 서양식, 중국식 등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려 구마모토 주변 지역 레스토랑은 물론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