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가 망한다’는 농담이 우스갯소리가 아닌 지역. 다채로운 미식 문화로 ‘천하의 부엌’이라 일컫는 오사카를 선택한 순간, 소화제는 필수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혼자서는 2인분, 두 명은 3인분, 세 명은 5인분일지니!
일본식 부침개로 양배추, 계란, 밀가루로 반죽하고 겉에는 삼겹살을 둘러서 지진다. 새우, 조갯살, 같은 부재료는 개인 취향껏. 양면이 골고루 익으면 가다랭이와 소스,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다. 나마 비루(생맥주) 한 잔은 찰떡궁합!
미슐랭이 존재할 정도로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높으며 실제 유부 우동의 발생지이다.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 살짝 단맛이 나는 신선한 유부의 조화는 실패하지 않는다.
먹다가 끝장나는 도시답게 게를 먹는 문화가 발달했다. 호화로운 재료인 게를 찌고, 굽고, 데우고 코스로 만든다. 비용 때문에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길거리나 가게 앞에서 숯불에 바로 구워주는 킹크랩도 나쁘지 않다.
겉은 바삭 안은 살살 녹는 문어 빵. 1935년 오사카에서 개발한 명물로 타코(문어)와 야키(굽다)를 합했다. 밀가루 반죽 속 문어 조각을 넣어 지름 5센티 미만으로 둥글게 굽는다. 타코야키 소스와 가다랭이, 파래 가루를 얹는다.
서양 요리 오믈렛을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음식. 오사카에서 처음 탄생했다. 볶음밥을 얇게 부친 달걀지단에 말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인다.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노란색 이불을 덮는 기분.
일본의 대표적인 오징어 요리. 양념을 해서 통으로 굽는 방식도 있지만 오사카에서는 오징어를 작게 잘라 반죽에 넣어 크레페 모양으로 굽는다. 여행 중 간식으로 충분하며 짭짤하면서도 담백하다.
입에 넣는 순간 금세 사라지는 마성의 치즈 타르트. 한 입 크기의 파블로 미니는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일품이다. 치즈 외 초콜릿, 녹차, 딸기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 원더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