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만나는 삿포로 SAPPORO

연간 6미터의 눈이 쌓이는 눈의 나라 삿포로. 휘몰아치는 눈바람과 추위에 몸은 살짝 움츠러들지만, 흰 눈과 색색의 조명으로 빛나는 도심 경치는 한 편의 사랑 영화처럼 아름답다. 몇 번을 찾아도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삿포로에서 겨울 추억을 만들자.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타워 겸 전망대. 높이 90.38미터에 위치한 전망대까지는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약 1분이면 도착한다. 겨울철 전망대 앞에 서면 소복이 쌓인 눈과 얼음으로 물든 시내와 저 멀리 강과 평야까지 삿포로 전역의 경관이 펼쳐진다.

‘아카렌가(붉은 벽돌)’ 청사란 별칭으로 친숙한 역사적 건축물. 메이지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건물이자 삿포로의 대표적인 기념사진 장소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는데, 겨울이면 건물 주변으로 하얀 눈꽃이 피어나 그림 같은 절경을 자랑한다.

시내 중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온천. 에도 시대 말기부터 지금껏 온천물이 솟아오르는 명당으로 산과 계곡 등 빼어난 주변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추운 겨울, 눈꽃이 잔잔히 퍼진 경치를 바라보며 따듯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

겨울 전경을 실내에서 보다 편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미쓰코시 백화점으로 가자. 백화점 3층에 위치한 미야코시아 커피숍은 도심 최고 번화가인 스스키노와 연결되는 도로의 일루미네이션을 눈앞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따듯한 커피 한 잔과 디저트까지 더해지니 더 행복할 따름.

도심 중앙에 자리한 공원으로 울창한 녹음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춰 연중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무엇보다 겨울철에 사람들이 몰리는데, 공원 전체가 흰 눈으로 덮이면서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등장하기 때문. 전용 신발 및 폴 막대 등 무료 세트 대여까지 가능해 굳이 먼 스키장을 가지 않아도 눈에서 한바탕 뒹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