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야마는 이미 유명한 스폿이다. 유럽 못지않은 자연 경관과 기이한 협곡, 광범위한 산맥을 갖춘 산악 관광지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우리가 잘 몰랐던 파노라마 일본, 그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알펜루트Tateyama Kurobe Alpine Route
정식 이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도야마현에서 나가노현으로 이어지는 해발 3,000미터 높이의 봉우리들이 얽혀 있는 산악 루트를 말한다. 케이블카, 로프웨이, 버스는 물론 트레킹과 등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오른다. 등산 외에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댐, 가장 오래된 산장,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 등 구석구석 독보적인 기록과 함께 세월의 흔적이 쌓여있다.
#쇼묘 폭포Shomyo Falls
순간 낙차가 350미터에 달하는 일본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 사람들은 힘찬 물보라와 시원한 주변 경관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다테야마 산맥에 쌓인 눈이 녹는 봄에는 폭포 우측과 좌측에 새로운 폭포가 생겨나 총 3개의 폭포에서 나란히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다테야마 무로도Murodo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으로 낡고 허름한 외관은 흥미롭지 않지만, 그 오랜 세월만은 보석 같은 곳. 사람들은 가마쿠라 시대부터 승려와 수도승들이 무로도 부근에서 종교 활동을 했었다며 별장 나이를 300살로 추정한다. 산장 내부 견학에는 약 300엔이 필요하다.
#미쿠리가 연못Mikuriga-ike
해발 2,405미터에 위치한 화산호. 6월까지는 눈으로 뒤덮여 있지만 7월부터 10월 사이에는 아름다운 코발트블루 색으로 변한다. 호수 면에 비추는 산의 절경이 지나치게 아름다워 혼이 뺏긴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 과거에는 연못 물을 사용해 신에게 바치는 요리를 만들었는데, ‘신을 위한 주방의 연못’이라는 이름은 그때 생겨났다.
#구로베댐Kurobedam
1963년 완공된 일본 최대 규모의 아치형 댐으로 높이 186미터를 자랑한다. 총 220개의 계단을 오르면 댐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테야마 주변의 웅장한 경관은 가히 절경이다. 댐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최고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오랜 노력과 작업 시간 때문에 더 후한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