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어딜 가느냐 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더 중요한 도시다. 그래서 한 끼 한 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오래된 손맛과 문화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일단 모주에 빨대 꼽고 한옥마을로 출발!
#아침_콩나물국밥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 등을 넣고 끓이다 양념을 넣은 것으로 날달걀이나 오징어 삶은 것을 넣기도 한다. 막걸리에 계피와 흑설탕 등을 넣어 끓여 만든 '모주'와 잘 어울린다. 전주에서 3대 콩나물국밥집이라 불리는 현대옥과 전주왱이콩나물국밥집은 수란을 따로 내며, 삼백집은 국밥에 달걀을 얹혀 낸다.
#점심_전주비빔밥
궁중에서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소뼈 육수로 밥을 짓고 콩나물과 소고기 육회 등의 30여 가지의 재료를 넣고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다. 유기그릇을 데워 따뜻하게 먹기도 한다.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한국집과 역대 대통령이 찾은 성미당, 전주음식 명인이 셰프인 고궁 등이 대표 맛집이다.
#디저트_팥빙수
한옥마을과 잘 어우러지는 디저트, 팥빙수. 전주한옥마을 내 외할머니솜씨의 흑임자팥빙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 팥빙수 가게들이 줄줄이 생겼다. 외할머니솜씨에서는 예스러운 인테리어 공간에 망고빙수 등의 메뉴가 더해졌으며, 소박한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테이크아웃_초코파이
일반 초코파이보다 두툼한, 풍년제과에서 만든 초코파이는 전주를 대표하는 디저트다.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초코파이를 내놓고 있는데 크림치즈, 복분자 등의 재료를 넣기도 한다. 한옥마을에 내에 초코파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저녁_막걸리
전주 삼천동에는 막거리 가게들이 열다섯 곳이 모여 있다. 술이 추가될 때마다 안주가 푸짐하게 더해지는 시스템이었지만 현재는 안주와 술을 따로 시키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두부김치, 가오리찜, 꼬막, 문어숙회, 게장 등 계절 식재료에 맞는 안주들이 한상 가득 채워진다.
#밤_가맥집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낮엔 슈퍼, 밤엔 맥주를 파는 가맥집은 전주에서 시작된 독특한 음식 문화다.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소박한 공간에 황태구이 등 간소한 안주를 팔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안주를 파는 고급화된 가맥집들이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