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굴뚝같지만 책 한 권 읽는 일이 녹록하지 않다. 출근길 가방에 늘 한 권씩 넣고 다녀도 팔 근육만 키울 뿐 뇌 근육은 단련될 기미가 없다. 길이 막히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처럼, 장소가 바뀌면 마음도 달라지지 않을까? 종이가 술술 넘어가는 근사한 서울 책방을 소개한다.
#CGV 명동역 씨네 라이브러리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으로 기존 상영관 6개 중 3개관을 씨네 라이브러리와 아트하우스로 리뉴얼 했다. 제작, 연출, 촬영, 배급, 시나리오 작성법 등 영화 관련 전문 서적 1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외에도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세계 문학 고전 등 다양한 책을 포함한다. 단, 입장 관련 규정은 꼼꼼히 검색하자.
#그랜드 워커힐 서울 라이브러리
워커힐 호텔이 운영하는 북카페로 호캉스를 즐기는 직장인이나 커플이 주요 타깃이다. 수필, 인문학, 예술, 미술, 역사, 실용 등 3,000권에 달하는 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커피나 음료 주문 시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호텔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외한 개성은 미미하다.
<사진제공=http://www.facebook.com/grandwalkerhillseoul>
#북파크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과학 전문 책방으로 한남동 블루스퀘어 2,3층에 자리한다. '기초 과학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 도서를 자유롭게 접하고 과학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을 지향한다. 과학 관련 전문 강연이 가능한 중형 세미나실, 갤러리, 카페 등 편의 시설을 보유했다.
#서울책보고
서울시가 스물다섯 개의 헌책방과 의기투합한 대형 중고 책방으로 크게 헌책, 독립출판물, 명사의 기증 도서까지 세 개 카테고리로 운영한다. 고서·희귀·절판본 등 가치 있는 책 수집 및 열람이 가능해 방문자가 끊이지 않는다. 독서 모임이나 강연회 등 크고 작은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아크앤북
한국판 츠타야를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 서점. 아크앤북은 수필, 문학, 수험 등 주제별 책을 전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일상(DAILY), 주말(WEEKEND), 영감(INSPIRATION), 스타일(STYLE) 네 가지 테마로만 서가를 엮는다.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삶, 요리 레시피는 일상에서 캠핑이나 여행 가이드북은 주말에서 확인하는 식이다. 자유로운 독서에서 발견하는 아이디어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