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를 녹음으로 채우는 나무와 숲, 영국 문화를 이어받은 클래식한 스타일, 넓은 광장을 오가는 트램, 아름다운 벽화까지, 크라이스트처치가 여행자를 끌어모으는 매력은 셀 수 없다. 짧고 굵게 즐기는 크라이스트처치 당일 코스를 추천한다.
#am 9:00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도심 중앙에 위치한 대성당(Christ Church Cathedral)으로 2011년 대지진 이후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원래 성당 첨탑은 63미터까지 솟아 있어 시내를 내려다보는 훌륭한 관측소였다. 오분 정도 성당 아래로 내려오면 쇼핑센터와 패션몰, 레스토랑, 카페 등이 밀집해 있다.
#am 10:00 보타닉 가든
대성당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하는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 크라이스트처치를 대표하는 정원이며 함께 연결되는 해글리 공원(Hegley Park)의 30%를 차지한다. 사계절 내내 푸름을 자랑하는 나무와 숲, 각종 꽃으로 도시 허파 역할을 한다.
#pm 12:00 펀팅
펀팅(Punting)은 앞뒤가 길고 뾰족한 영국식 배를 타는 놀이다. 뱃사공은 주로 영국 출신이 많은데 사계절 내내 흰 와이셔츠와 멜빵, 넥타이, 정장 바지 그리고 모자를 착용한다고. 배를 띄우는 에이번 강은 물살이 약하고 수심 또한 낮아 맑은 날에는 강 밑바닥이 훤히 보인다.
#pm 2:00 태너리
과거 산업 지구였던 태너리(The Tannery)는 최근 현대적 제품이 가득한 부티크 쇼핑몰로 탈바꿈했다. 세련된 옷과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가득하다. 쇼핑 후에는 수백 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맥주를 양조하는 더 브루어리(The Brewery)에서 수제 맥주와 푸짐한 점심을 즐기자.
#pm 5:00 콜롬보
태너리와 비슷한 대형 쇼핑몰이지만 콜롬보(The Colombo)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유럽의 독특한 상점과 음식점에서 영향을 받아 분위기가 몹시 이국적이기 때문. 개성 있는 부티크 숍과 아트 시네마, 카페, 레스토랑, 바 등이 입점해 있다.
#pm 7:00 Tramway 레스토랑
18세기 유행했던 기차여행을 적용한 이동식 레스토랑으로 화려한 트램을 타고 크라이스트처치 주변부를 운행하며 저녁 식사를 즐긴다. 기차 식당이라 맛이 없다는 편견은 버리자.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음식과 와인, 디저트까지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다. 2인 이상 예악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