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GUAM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괌은 차모로 문화의 성지와도 다름없다. 부족과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고유한 차모로 문화는 축제 때 먹는 전통 음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괌을 방문했다면 꼭 맛봐야 할 추천 음식을 모았다.

붉은색을 띠는 쌀밥으로 아쵸떼라는 식물의 씨인 아나토에서 얻은 색소로 색과 맛을 낸다. 수백 년 동안 차모로 인들의 주식으로 활약했다. 간혹 레드 라이스에 베이컨, 양파 마늘, 완두콩 등을 넣어 먹기도 한다.

잘게 썬 닭고기에 레몬즙, 소금, 다진 코코넛과 매운 붉은 고추를 넣어 요리한다. 딱딱한 빵을 곁들이며 종종 닭고기 외 문어나 새우 같은 해산물도 사용한다. 괌에서 열리는 모든 모임과 파티에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이다.

닭, 소,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해체한 후 간장과 식초에 약 4시간 정도 재워 육즙이 빠지지 않게 뜨거운 석쇠에 굽는다. 차모로 인들이 옛날부터 즐겨먹던 음식으로 조리 방식은 식당마다 차이가 있지만 월등한 맛은 유사하다.

차모로 요리에 기본으로 사용되는 양념으로 간장, 식초 또는 레몬주스, 다진 양파와 매운 고추를 섞어서 만든다. 음식 위에 뿌려 먹거나 찍어 먹는 소스로 사용하는데, 오이와 각종 채소를 피나딘 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 별미다.

원래는 미국 남부에서 유래한 디저트이지만 괌에 전해지면서 이곳만의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우락유, 버터, 밀가루, 코코아 파우더, 사탕무(혹은 붉은색 식용 색소)가 주 재료이다. 괌에서는 비싼 호텔이나 디저트 가게뿐 아니라 야시장과 노점에서도 케이크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