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안 TINIAN

아름다운 백사장, 그림 같은 절벽, 끝없는 숲과 나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흔적까지 티니안은 오래된 예술 영화처럼 묘한 매력을 풍긴다. 자연 그대로의 숨결이 들리는 청정한 섬에서 올 여름 가장 평화로운 추억을 만들자.
<사진제공 = 마리아나관광청>

티니안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몰 포인트이자 현지인들이 놀이터. 고대 차모로족의 족장이었던 타가와 그의 가족만 들어갈 수 있었던 전용 해변으로 크기는 작지만, 절벽이 모래사장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고즈넉하다.

타가가 실제로 거주하던 집터다. 집을 지을 때 기둥으로 쓰는 라테스톤은 길쭉한 기둥에 반원구를 얹은 형태인데 온전한 모양을 유지한 라테스톤은 하나에 불과하다. 집터 주변은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17세기 말 스페인 통치 시대에 세운 높이 20미터의 종탑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포격으로 종탑 일부분이 파괴됐으나 1956년 재건 이후 꾸준한 보수 공사를 통해 신식 건물로 거듭났다. 종탑은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는 티니안의 상징이다.

섬 북동부에 위치하며 자연이 만든 천연 분수이다. 구멍이 많은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어 파도가 부딪힐 때마다 구멍으로 물줄기가 높이 분출된다. 파도가 거셀 때는 물줄기가 무려 1미터 가까이 솟아오른다고.

아구이잔은 티니안 남쪽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로 야생 염소들이 많아 현지에서는 고트 아일랜드라 부른다. 특별한 볼거리보다는 원시림이 계속 이어지는 섬으로 수년 전 TV 방송 프로그램에 촬영지로 노출되면서 반짝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