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SAIPAN

아름다운 산호 해변과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사이판은 누구에게나 완벽한 낙원이다. 제주도 면적의 10분의 1크기로 섬 끝에서 끝까지 고작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작은 섬은 북마리아나제도의 수도로써 당당한 존재감을 뽐낸다.
<사진제공 = 마리아나관광청>

과거에는 마리아나제도의 발전을 돕는 항구였고 현재는 행정 및 경제 중심지로 활약 중이다. 사이판 최대 번화가로 다양한 편의 시설이 몰려있으며 이벤트가 수시로 열려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내라고 하지만 면적이 크지 않아 대부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스페인 통치 시대에는 원주민을 가두는 감옥으로, 전쟁 때는 야전병원으로 사용됐을 만큼 사이판의 잔혹한 역사를 고스란히 겪은 현장이다. 동굴 입구는 10미터에 불과하지만 안쪽에는 2배에 달하는 공간이 숨어 있어 군인들이 은닉처로 사용했다고.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노역 등을 이유로 징용당하여 사이판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의 영혼을 추모하고자 지난 1981년 건립됐다. 위령탑 상단에 있는 독수리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데, 이는 조상들의 넋을 고국으로 모신다는 의미다.

사이판 최북단에 자리한 절벽으로 시원스럽게 트인 시야와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일본 군인 및 시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 슬픈 현장이기도 하다.

매독 곶 남쪽 끝에 자리한 조용하고 작은 섬. 주변 해안선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모양이 새의 날갯짓과 비슷하다고 해서 ‘새 섬’이라고 부른다. 석회암 지형 때문에 실제 새들이 몰리기도 하지만 직접 가기보다는 주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다.

사이판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지역 특산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넓고 쾌적한 실내에서 의류, 소품, 액세서리, 화장품까지 흥미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섬 소재 대부분의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