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풍요로움과 전통에 대한 자부심은 뮌헨을 보다 즐겁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었다. 독일에서 가장 명랑한 사람들이 거주한다는 이 도시는 그만큼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 여행자를 괴롭게 만든다. 뮌헨의 치명적인 매력을 몇 가지 키워드로 풀어봤다.
#BMW
옷에 샤넬이 있다면 자동차에는 BMW가 있다. 택시조차도 BMW 일 정도로 명품 차량이 흔한 뮌헨이지만, 이방인 입장에서는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모습이 못내 부럽다. 만약 전문적인 내용을 원한다면 BMW 박물관으로 가자. 최초 생산된 비행기 엔진을 비롯해 역대 모델, 신제품 등 흥미로운 전시물이 가득하다.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맥주를 빼고 독일을 논할 수 있을까?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간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 축제로 평균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도시를 찾는다. 20만 개가 넘는 소시지와 500만 리터 이상의 맥주가 소비된다니 무서울 따름이다.
#학센Hachsen
독일식 돼지고기 요리로 정식 명칭은 슈바인스 학세(Schweinshaxe). 한국 족발과 비슷하지만 돼지의 발 끝부분을 사용하지 않으며 족발 보다 딱딱하고 질기다. 보통 삶아서 으깬 감자와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를 곁들인다.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 am Platzl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장인 동시에 가장 큰 술집 중 하나. 독일 맥주는 맑고 구수해 물처럼 술술 넘어가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취하기보다는 가볍게 마시는 음료와 같다. 참고로 뮌헨에는 자그마치 690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역사적인 호프 하우스도 존재한다.
#바톨즈Bad Tolz
바바리아(Bavaria)주 위편에 자리한 소도시로 도심과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과거에는 뮌헨까지 맥주를 운반하던 22개의 양조장이 자리했으나 15세기 중반 대규모 화재로 피해를 입어 대부분의 건물이 손실됐다. 현재는 레스토랑과 카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