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각 지방마다 고유의 음식을 전승하고 있다. 바다가 가까이 있는 마르세유는 생선을 넣은 따뜻한 스튜가 오래도록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쌉싸름한 술과 배 모양의 전통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 부야배스La Bouillabaisse
각종 생선과 해산물, 채소 등을 넣어 뭉근하게 끓인 지중해식 스튜. 어부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모아 만들어 먹었다는 음식으로 구운 빵이나 크루통을 찍어 먹는다. 유명 셰프들은 이 전통을 잇기 위해 ‘부야베스 위원회’를 만들어 조피복락과 숭어, 쏨뱅이, 붕장어 등 위원회에서 지정한 4종류의 생선 수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
# 파스티스Pastis
빈센트 반 고흐도 즐겨먹었던 스위스 술 압생트가 신경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어 금지가 되면서 만들어진 술이다. 식전주로 아니스 열매의 강한 향과 도수가 높아 보통 물에 희석해 마신다.
# 나베트Navettes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후 마리아는 배에 태워져 바다로 쫓겨났지만 마르세유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배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예수 성전 봉헌 축일에 과자를 먹는 풍습이 생겼다. 오렌지꽃물을 첨가했으며 많이 달지 않아 선물용으로도 좋다.